2011년 제3차 봉녕사 사찰음식 사찰음식 대향연 - page 2

인사말
2011년10월9일
봉녕사승가대학학장
묘엄
반갑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들과 사부대중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찰음식대향연’ 행사가어느덧세번째를맞이했습니다. 물심양면으로도와주신많은
분들께감사의마음을전합니다.
보릿고개라해서배고프던시절은아득한추억이되었습니다.바쁘고치열한경쟁사회와
풍요로운 물질만능사회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음식문화의
대안으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찰음식이 단순한
관심에서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 잡고, 사람들의 의식을
진보시키는계기가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 ‘사찰음식대향연’ 행사를열게되었습니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삶은 호흡과 밥상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있습니다. 인간의 희로애락과 모든 행위가 밥상으로 말미암아
시작되고밥상으로끝이난다고해도과언이아닙니다.인류의흥망성쇠와사랑과비극이
따지고보면밥상때문에일어난자연적인현상입니다. 밥상은삶이요희망이자, 역사요
질곡입니다.성인들은하나같이밥상에도가있음을말씀하셨는데이제사찰음식에서그
도를찾고자합니다.
사찰음식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연농법으로 자란 제철 채소를 생으로, 겉절이로,
무침으로,전으로,부각으로,때로는장아찌로,김치로담궈서먹던예전의기억들을되살려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고 소박하고
단순하게부처님의마음을담아서먹는것입니다.이과정속에서우리의의식이깨어나고
진보하게되며자연과인간이동떨어진것이아니라함께하는공존의존재임을깨치게
됩니다.그리하여행복이물질에있지않고마음에있다는것을체득하고,일상에서느끼는
소소한행복을이웃과함께나누는기쁨을알게될것입니다.
‘자연의맛’을통해‘나누는기쁨’을함께하는것이바로사찰음식이가진힘입니다.이러한
행사를통해많은분들이사찰음식을올바로이해하고실행하여삶의일부분으로여길때
사찰음식도세계에자랑스럽게전할수있는우리의문화유산으로자리매김될것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음식 축제의 장이 되도록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바라며,이자리를마련하기위해애쓰신모든분들에게다시한번더감사드리며무량한
공덕이함께하시길발원합니다.
The 3rd BONGNYEONGSA TEMPLE FOOD FESTIVAL Taste of Nature Heart of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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